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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식생과 지리학
식생이란 지표를 덮고 있는 상태에서 생육하고 있는 식물의 집합체를 가리키는 거스로, 자연환경의 중요한 구성요소 중 하나입니다. 자연지리학에서는 인간의 간섭이 가해지지 않은 자연식생을 연구의 대상으로 삼습니다. 지표면의 자연식생은 자연지리학자들에게 특별한 관심의 대상이 되는데, 그 이유는 세 가지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식생이 지표의 경관 중에서 가장 중요한 가시적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식생은 다른 모든 환경요소들이 녹아들고 결합되어 만들어진 하나의 종합적 산물입니다. 물론 암석이 노출된 지표면, 비정상적으로 가혹한 기후환경, 인간의 활동이 활발한 지역에서는 식생이 경관의 대표적 요소가 되지 못하기도 합니다 두 번째 이유는 식생이 다른 환경적인 특성을 가장 잘 반영하는 지시자이기 때문입니다. 식생은 태양광선, 기온, 강수, 증발, 배수, 경사, 토양조건들 그리고 다른 자연적 변수들의 민감한 변화를 잘 반영합니다. 세 번째 이유는 식생이 인간의 거주와 활동에 뚜렷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어떤 경우에는 식생이 인간의 노력에 대한 장벽이나 방해물이 되기도 하나, 또 다른 경우에는 인간이 이용하거나 개발할 만한 중요한 자원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자연지리학에서는 자연식생을 연구대상으로 삼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주로 다루는 주제는 극히 한정되어 있습니다. 자연지리학자들의 주된 관심사는 자연식생의 분포와 자연식생과 기후 및 토양에 대한 그것의 관계입니다. 특히 식생은 기후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기후와 식생의 관계가 밀접하다는 것은 세계의 식생도와 기후도가 서로 비슷하게 그려진다는 사실을 통해서도 알 수 있습니다. 즉 열대우림은 열대우림기후, 몬순림은 열대몬순기후, 사바나소림과 가시소림은 사바나 기후, 침엽수림은 한대기후에서 나타납니다. 식생과 기후의 관계를 최초로 체계화한 사람은 자연지리학의 창시자로 알려진 독일의 훔볼트입니다. 훔볼트는 남아메리카를 여행하면서 채집한 60000여 종의 식물을 토대로 하여 식물지리학 분야를 개척하였습니다. 그는 식물지리학을 지표상에 자연적으로 분포되어 있는 식생들의 패턴을 가시화시켜 연구하는 분야라고 정의하고, 식생의 분포는 기후대별로 조사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야자수, 침엽수, 알로에, 선인장 등 모두 16종의 지시자 식물을 선정하였습니다. 또한 그는 안데스 산맥의 북쪽을 넘으면서 고도가 올라감에 따라 기온이 낮아지는 동시에 식생의 변화가 뚜렷하게 일어난다는 사실도 발견하였습니다. 그리고 그와 같은 기온과 식생의 관계를 많은 자연현상들 간에 성립하는 조화의 일환으로 설명하였습니다. 자연현상에 대한 이러한 접근은 새로운 것이었습니다.
2. 식생의 군락과 천이
자연계에서 한 개체의 식물이 다른 개체와 완전히 떨어져 생활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식물도 사람이나 다른 동물들처럼 집단 즉 군락을 이루어 생활합니다. 자연상태하에서 단일종의 개체들만으로 이루어진 군락은 극히 드물며, 거의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많은 종류의 식물들이 섞여 살고 있습니다. 이러한 식물 군락은 그 지역이 그 군락을 이루고 있는 식물에게 알맞은 환경조건이기 땜누에 형성된 것입니다. 그래서 환경의 변화로 군락에 동요가 일어나게 되면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정항력이 약한 식물은 사라지고, 강한 식물만 살아 남아 과거의 군락이나 환경이 어떠했는지 추측 할 수 있게 해줍니다. 동시에 일단 형성된 식물군락은 그 주위에 대하여 큰 영향을 줍니다. 즉 식물군락은 토양의 구조, 수분함량 및 염류농도 등을 변경시키며, 부근의 광선, 습도, 온도, 공기의 이동 등에도 큰 변화를 가져옵니다. 식물학에서는 식물군락을 분류하는 기본적 단위를 군총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면, 강가의 습지에서 볼 수 있는 갈대군총같은 것이 대표적입니다. 군총은 저누 같은 종류의 식물로만 되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른 종류의 식물이 섞여 있을 겨우에는 그 군락내의 우점종에 의해 군종의 명칭이 결정됩니다. 일정한 환경하에서 군락이 발달하더라도 한 종류의 식물로 도이ㅓ 있는 경우는 거의없고, 여러종류의 식물로 되어 있는 것이 보통입니다. 식물군락을 좀 더 큰 단위로 묶은 것을 식물군계라고 합니다. 식물군계란 비슷한 환경에서 발달한 일정한 경관을 가진 식물군락을 말하는데, 크게 삼림, 초원, 황원, 식물플랑크톤군계 및 토양미생물군계로 나눌 수 있습닏. 하나의 식물군계는 지배적인 식물이 무엇인가라는 점에서만 유사합니다. 한대지방의 침엽수림, 온대 지방의 낙엽활엽수림, 열대습윤지역의 상록활엽수림 등은 교목이 지배적인 식물이라는 점에서 동일한 식물군계에 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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